에너지(Energy)는 그리스어의 “일”을 뜻하는 에르곤(ergon)에 “속에”라는 접두사 엔(en)이 붙은 말로써, 속에 감춰진 일, 즉 “물체가 지니고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사람들은 걷거나 뛰는 행동은 물론 자동차를 운전하고, 우주선을 발사하는데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에너지를 사용한다.
에너지는 서로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일로 바뀔 수 있다. 에너지의 종류로는 화학반응에 의해 다른 에너지로 변형되는 화학에너지, 높은 곳에 있는 물체가 가지고 있는 위치에너지, 운동하는 물체가 가지고 있는 운동에너지, 원자핵이 분열 또는 융합할 때 방출되는 원자력에너지, 물질을 태우거나 마찰시킬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 기타 빛에너지, 압력에너지, 전기에너지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원(Energy Source)」이란 에너지로 가능한 자원 또는 에너지가 생기는 근원을 의미하며 열에너지, 빛에너지, 운동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화석연료(Fossil Fuel)와 핵분열 및 대체에너지로서 수력발전,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조력에너지, 지열에너지 등을 말한다. 예컨대 전기에너지는 석유나 석탄, 핵을 이용해 얻을 수 있고, 대체에너지로부터 얻을 수도 있다.
에너지원은 재생여부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재생불가능에너지로 분류된다.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는 자연계에서 쉽게 보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태양력, 수력, 풍력, 조력, 지열 등 한 번 사용하더라도 짧은 주기에서 재생되고 끊임없이 다시 만들어져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이다. 1800년경 산업혁명 전까지 인류가 사용한 대부분의 에너지는 목재, 바람, 물 등으로 재생에너지였다.
반면 재생불가능에너지(Nonrenewable Energy)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핵연료 등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쉽게 보충할 수 없는 에너지원으로 주로 화석연료이다. 석탄, 석유는 자연계에서 생성되는데 최소 수 백만년에서 수 억년 가량 오랜 세월이 필요하므로 사용후 쉽사리 재생되지 않는다. 재생불가능에너지는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20세기 초반 석유정제기술이 도입∙발전되면서 석유가 점차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에너지원은 1차에너지(Primary Energy)와 최종에너지(Final Energy)로 구분된다. 1차에너지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의 역학적인 절차의 반복으로 형성된 천연상태의 에너지로서 에너지원 가운데 직접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그 자체를, 일정한 생산∙전환과정을 거쳐야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전환과정이 완료된 산출물을 뜻한다. 최종에너지란 최종소비부문의 에너지이용설비에 알맞은 형태로 사용되는 에너지로서, 1차 에너지중 직접 에너지로 사용되는 것은 그 자체를, 일정한 전환과정을 거쳐서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은 그 산출물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1차에너지중 석유가 38%, 석탄이 29%, 천연가스가 17%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1990년대 초반 63%에 달했던 석유의 비중은 천연가스의 사용확대로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1차에너지원 중 석유는 굳건히 주종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종에너지의 원별 구성에서도 절반 가량이 석유이며, 전력이 19%, 석탄이 1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