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등유소비, 끝없는 추락
- 등유 소비량, 5년만에 절반으로 줄어 -
과거 ‘석유’하면 떠올리던 대표유종인 등유의 위상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등유는 개화기에 등화용으로 들어온 이후 취사용과 난방용으로 각광을 받아왔으나 LPG에 이어 LNG의 등장으로 소비가 위축되다가 최근 경기침체와 고유가를 맞아 서민으로부터 외면받아 설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2004년 현재 등유소비량은 하루 약 10만9천배럴로 1999년의 21만1천배럴에 비해 5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전체 석유제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4% 내외로서 1999년의 10.7%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여 1989년 이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등유소비는 ’88올림픽 후 소득수준 향상으로 연료 고급화에 의해 석탄(연탄)을 대체하여 소비가 증가하였으나, 1997~1999년 IMF를 이후로 감소세로 돌아서 최근 감소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그림1】등유 소비량 및 증감 추이
【표1】등유 소비량 및 증감 추이
【표2】석유제품중 등유의 소비비중 추이
【그림2】석유제품중 등유의 소비비중 추이
【그림3】 1차에너지원중 LNG와 석탄 비중 추이
이처럼 등유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주거환경의 변화 등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난방용 연료가 등유에서 도시가스 및 심야전력, 열병합 등 대체연료로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계속되는 경기침체 및 고유가의 부담으로 연탄 등 타연료로 전환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등유소비량 감소을 더욱 부채질해 11월의 등유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32.6% 감소하였으며 1~11월까지의 누계로도 전년동기대비 18.9% 감소했다.
등유소비량의 감소와는 달리 등유 대체재인 LNG는 가스보일러의 보급 확산 및 중유에서 LNG로의 발전용 연료의 전환 등에 따라 1차에너지원중 소비비중이 해마다 증가하여 2004년에는 13.2%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난방용 연료의 전환은 보일러 등 관련기기의 전환이 뒤따르기 때문에 일단 연료전환후에는 재전환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열량대비 가격 경쟁력도 열위에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등유소비 감소추세는 만회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석유제품의 연산품적인 특성상 특정 유종의 수급 불균형은 전체 석유제품 수급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 국가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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