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고유가 및 차량 연비개선으로 차량 1대당 휘발유소비량은 줄어 -
지난해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차량운행을 줄였으나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고유가로 인해 연간 차량연료비 지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휘발유 차량 1대당 연간 연료구매 금액은 172만7백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2005년의 166만2천원을 1년만에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료비를 월간으로 환산하면 14만3,400원으로 전년보다3.5% 증가했다.
연료구입비 증가에 반해 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3리터로 전년의 1,160리터에 비해 0.6% 감소하였다. 같은 기간 휘발유 차량이 780만대에서 791만6천대로 1.5%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운전자들의 차량운행 감소는 더욱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지난해 국내 휘발유 연평균 가격이 리터당 1,492원을 기록해 2005년에 비해 60원(+4.2%)이 상승하여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 증가로 차량사용을 자제한 것과, 승용차 연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림】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 및 구매금액 추이
실제로 지난해의 차량1대당 휘발유소비량은 1996년 대비 29% 감소하였으나, 차량연료비는 휘발유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49.3% 증가하였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최근 발표한 2006년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현황에 따르면 승용차 평균 연비는 자동차 제작사의 연비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에 힘입어 2003년에 9.931㎞/ℓ 2004년 10.5㎞/ℓ 2005년 10.69㎞/ℓ 2006년 10.76㎞/ℓ로 3년간 8.4% 증가했다.
한편, 지난 1월말 美교통국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의 연간 주행거리 증가율은 매년 연평균 2% 이상 꾸준히 증가하여 왔으나, 지난 2006년에는 치솟는 에너지가격으로 인해 25년만에 최저치인 0.1%를 기록하여, 전세계적으로 연료비추이가 자동차운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표】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 및 구매금액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