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고급휘발유 잘 나가네

- 4만8천배럴로 지난해 1월 대비 76% 증가 -

새 해 들어서도 고급휘발유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전년동월대비 76.1% 증가한 4만8,460 배럴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비중도 1.0%대를 유지하였다. 반면 보통휘발유 소비는 0.7% 감소한 493만 배럴을 기록하였다.

고급휘발유 소비비중은 지난해 중반까지는 0.6~0.7% 사이에서 추이하여 왔으나, 9월 이후 상승하여 11~12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1%를 기록하였다.

사별 판매량은 SK㈜가 전체 고급휘발유 시장의 59.2%인 2만8,710 배럴을 기록했고, GS칼텍스는 30.9%인 1만4,960 배럴, 현대오일뱅크가 5.0%인 2,430 배럴, 에쓰오일이 4.0%인 1,940 배럴, SK인천정유가 0.8%인 410 배럴 등이다.

이 같이 고급휘발유 소비증가세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이유로는 수입외제차량 및 대형차량이 늘면서 운전을 즐기는 매니아들 사이에 고급휘발유가 옥탄가가 높아 엔진을 부드럽게 하고 차량운전성에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급휘발유만의 시장이 따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급휘발유는 과거에는 소비량이 극히 미미하였으나 수입차 등록이 늘어나기 시작한 2002년경부터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였다. 2002년 수입차 등록은 전년대비 108% 증가하였고, 고급휘발유도 전년보다 121%나 증가했다. 그 이후 과거 소수의 매니아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고급휘발유를 일반 소비자들도 찾기 시작하면서 매년 40~50%씩 증가하고 있다.

【그림1】고급휘발유 연도별 소비증감량 추이

【표】수입차량 등록현황

(자료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우리보다 휘발유 시장이 먼저 형성된 미국이나 일본은 고급휘발유의 소비비중이 각각 10%, 15~16%에 달해 고급휘발유 시장이 성숙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경제규모가 선진국에 근접해 갈수록 고급휘발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석유협회 주정빈부장은“주요국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도 고급휘발유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히고 “수입차 증가로 프리미엄 휘발유를 선호하는 소비계층이 형성된 이상 고급휘발유 시장은 앞으로는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