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격 1300원대, 이게 얼마만이야!

- 2005년 6월이후 1년7개월만에 최저가격 -

국내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1년 7개월(85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지난 1월5째주에 리터당 1,395.65원으로 2005년 6월1째주의 1,390.29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8월 3주 1,548.01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주 가격은 고점대비 10%인 152원이나 하락했다.

이는 국제 휘발유가격의 하락 때문으로 국제 휘발유 제품가격은 지난해 8월1주 배럴당 86.3$의 꼭지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 올 1월3주에는 57.8$로 2005년 6월3주(58.6$) 이후 최저가격을 기록했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부장은 "국제가격의 변동분이 국내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약 1~2주의 시차가 발생돼 1월 중순의 국제가격 급락이 현재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림】`05.6월~`07.1월 국제 휘발유가격 및 국내휘발유가격 추이

하지만 서울지역의 운전자들은 좀처럼 1300원대의 휘발유를 주유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전국에서 휘발유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리터당 1,450.04원이었고 제주(1,418.86), 울산(1,409.87)원 순이었다.

반면 전북(1,366.44), 충남(1,369.90), 충북(1,370.15) 등은 가장 낮은 곳에 속해 서울과 전북간의 가격차는 83.6원에 달했다.

이처럼 서울지역의 주유소가격이 높은 이유는 여타지역 비해 토지/건물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높고 많은 유동차량 등 수요가 높아 가격할인을 통한 판매량 증대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한편 휘발유가격의 하락이 지속되자 휘발유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414.98원으로 2005년 12월의 1,460.24원 보다 45원 싸졌다. 이에 따라 휘발유소비량은 536만8천배럴로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했다.

올 1월도 지난해 1월보다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46원 가량 낮아져 휘발유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월4주, 5주 국제휘발유 가격은 60.4$, 61.8$로 반등하여 앞으로 국내 휘발유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