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정유업계,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 둔화 우려
- 1~10월 누적 수출금액173억2천만 달러 기록 -
- 최근 수출단가 하락으로 당초 수출 전망은 불투명 -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 신기록을 2개월 연속 이어갔으나 수출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173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여 지난달 돌파한 수출신기록 155억9천만 달러(2005년 153억8천만 달러)를 또다시 넘어섰지만, 10월 당월의 수출증가율은 7.0%로 올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특히 10월의 경우 수출금액 증가율이 물량증가율 보다 낮아졌다.
석유제품 수출증가율은 지난 4월 87%로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9월부터는 가파른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10월에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림】석유제품 수출증가율 추이 (전년동월 대비)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지난 2004년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50억 달러대를 돌파해 국내 10대 수출상품중 5위를 기록하는 등 석유제품수출은 정유산업이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변신하는데 큰 역할을 하여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기록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부터의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금액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정유업계의 수출채산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 10월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65.7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동월의 67.2달러에 비해 1.6달러 감소했다.
【표】월별 수출단가 추이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해외로 수출하는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그 동안 정유업계는 내수감소 극복을 수출로 만회하는 전략을 펴 왔으나 이제는 국제제품가 하락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제품가격과 원유가격과의 격차도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월의 휘발유 단순 정제마진은 4.8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3분기 경영악화를 맞은 정유업계에 또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표】단순정제마진 추이 (단위 : $/배럴)
정유업계 관계자는 “내수감소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시장 보다는 대외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실적은 돌파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수출 전망치를 하향 수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참고자료】 석유제품 수출물량 및 금액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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