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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석유제품 소비 양극화 심화돼
  • 작성일2006/04/07 09:50
  • 조회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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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석유제품 소비 양극화 심화돼


- 나프타 증가 지속 , 벙커 C 유 및 등유 설 자리 잃어 -

   우리나라의 눈부신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에너지원인 벙커 C 유와 춥고 긴 겨울기간 실내를 덥히던 등유가 LNG 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

   지난 1995~2005 년 10 년 기간동안 석유제품 소비 패턴은 석유화학 원료용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 연료용 수요는 급속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 즉 ,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 벙커 C 유와 난방연료인 등유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것 .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2005 년 벙커 C 유 소비는 9,600 만배럴로 10 년 전인 지난 1995 년의 1 억 6300 만배럴에 비해 무려 41% 나 감소했다 . 전체 유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4.0% 에서 12.7% 로 반토막이 났다 .

   과거 연탄을 대체하는 고급연료로서 특별소비세까지 부과해 온 등유도 사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 지난 해 등유 소비는 3,900 만배럴로 1995 년의 6,300 만배럴에 비해 37.1% 나 감소했고 , 전체 석유제품중 비중도 9.3% 에서 5.2% 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 난방유로서의 역할을 LNG 에 넘기고 도시가스 배관망이 미비한 지역의 서민용 연료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

【표】 1995 년 vs 2005 년 주요 유종 소비 비교

   벙커 C 유와 등유가 고전을 거듭하는 반면 , LNG 와 나프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 LNG 소비는 지난 1986 년 5 만 4 천톤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1995 년 712 만톤 , 지난 해에는 2,307 만톤을 소비해 10 년간 무려 224% 나 증가했다 . 발전용 , 산업용 연료 및 가정 상업용 수요가 벙커 C 유 및 등유에서 LNG 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

   석유화학원료인 나프타 역시 상종가이다 . 나프타는 지난 1995 년 1 억 3,100 만배럴로 전체 소비 중 19.4% 에 머물렀으나 ,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해에는 2 억 7,300 만배럴로 물량이 108% 나 증가했다 .

   2005 년 기준 제품별 생산비중은 경유 25%, 벙커 C 유 22%, 나프타 19%, 휘발유 8%, 등유 4.7% 순이다 . 반면 , 소비비중은 나프타 36%, 경유 19%, 휘발유 8%, 벙커 C 유 13%, 등유 5% 순이어서 벙커 C 유 및 경유 과잉 , 나프타 부족을 한눈에 보여준다 .

【그림】 2005 년 생산·소비 비중 현황

   이 처럼 석유제품의 소비가 유종에 따라 역진하는 현상은 제품간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 이는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 특정 유종의 수율을 높이기 위한 중질유 분해시설 건설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어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시설투자를 외면한다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잉여제품을 위한 저장 및 처리 등에 추가비용이 소요되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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