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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매립ㆍ소각하던 플라스틱 재활용 본격화한다
  • 작성일2022/01/10 00:00
  • 조회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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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지오센트릭-美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 아시아 최초의 재생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설 조건 합의

– 울산에 화학적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설 및 국내 독점 생산 판매

■ 오염/유색 폴리프로필렌 소재 폐플라스틱서 순수한 PP를 뽑아내는 퓨어사이클의 기술과 아시아 지역 SK지오센트릭 폴리프로필렌 생산∙마케팅 역량 기반 시너지 기대

■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함께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할 것”

 

SK지오센트릭이 첨단기술의 경연장인 CES 2022 현장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함께 울산시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주요 조건에 합의, 친환경 화학 회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 SK지오센트릭 강동훈 그린비즈 추진 그룹장과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社 마이크 오트워스 CEO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만나,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ㆍ이하 PP)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HOA, 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HOA 체결로 울산에 아시아 최초의 재생PP 공장을 만들게 되며 올해 안에 착공,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폐플라스틱 연 6만 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SK지오센트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PP를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내 PP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이번 CES 2022에서 다시 만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사업 확대의 구체적 결실을 맺은 것이다.

 

PP는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PP는 다른 소재와 첨가제를 섞어 사용하는 특성상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등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퓨어싸이클 테크놀로지는 솔벤트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오하이오주, 조지아주에도 공장을 설립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환경 규제로 플라스틱 재생수지(Recycle Regin)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약 2천만 톤 이상의 재생PP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재생PP 공장 설립으로 △폐비닐에 열을 가해 나프타 등 원료를 얻어내는 ‘열분해유’ 기술 △오염된 페트병과 의류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에 더해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이로써 SK지오센트릭은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250만 톤을 100%를 재활용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더욱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지난 7일(한국시각) CES 2022 SK그룹 전시장에서 만난 양사 경영진은 HOA 체결 후 전시관을 함께 관람하며 SK의 탄소중립 방향을 살펴봤다. 특히 SK텔레콤의 비전 AI기술이 적용된 플라스틱컵 무인반납기에 퓨어사이클의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다회용 컵 회수를 시연해 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Net Zero)를 실행하는데 있어 배터리 사업과 함께 SK지오센트릭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혁신함과 동시에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CEO 마이크 오트워스는 “SK지오센트릭과 울산에 재활용 공장을 함께 짓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SK지오센트릭의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생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퓨어싸이클 테크놀로지의 특허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참고] 주요 용어 및 기술 설명

■ 화학적 재활용

 

열분해 기술, 해중합 기술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기계적인 방법이 아닌, 화학반응을 통해 재활용 방법. 화학적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폐플라스틱을 기계로 분쇄, 세척한 뒤 녹이는 방식) 보다 재생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이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과 같이 우수하며,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고 성장세가 예상됨

 

1) 폴리프로필렌(Poly Propylene) 재질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오염된 포장용기, 차량용 플라스틱 내장재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을 재활용하는 기술. 솔벤트를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해 기체와 액체 중간 상태로 만든 후, 폴리프로필렌 조직 사이로 침투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해 순수한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 재활용하는 방법. 지난해 8월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社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2) 열분해 기술

폐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뽑아내는 기술. SK지오센트릭은 2020년 열분해유 시제품 개발에 성공, 지난해 1월 美브라이트마크社와 열분해유 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

 

3) 해중합 기술

유색 페트병, 폴리에스테르 원단 등 플라스틱(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물질로 되돌리는 기술. 지난해 6월 SK지오센트릭은 메탄올 기반 해중합기술을 보유한 루프인더스트리社지분 10%를 인수

 

[사진설명]

(사진 1) SK지오센트릭과 美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가 CES 2022 현장에서 울산에 폴리프로필렌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 美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 마이크 오트워스 CEO, 왼쪽에서 네 번째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왼쪽에서 다섯 번째 SK지오센트릭 강동훈 그린비즈 추진 그룹장)

 

(사진 2) 美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 마이크 오트워스 CEO가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자社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회용컵을 회수기에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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